김천시 조마면과 구성면에 있는 문화재 몇 곳을 둘러보러 갔다가 우연히 이정표를 보고 갔습니다.
903번 국도에 서 있는 알림판에 <신안리석불입상 1km>라고 쓴 거였지요.
1km면 그다지 멀지 않으니 한 번 가보자 싶었어요.
김천시 조마면 신안리 마을을 예부터 탑골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탑골이라면 탑이 있었다는 말인데,
실제로 지금 남아있는 탑은 없는 것 같고요.
석불이 남아 있네요.
경북 문화재자료 제191호
경북 김천시 조마면 신안리 611입니다.
그런데 안내판을 보니,
이 불상이 통일신라 말이나 고려시대 전기에 만들어진 불상이라고 한답니다.
오오 꽤 오래 된 불상이네요.
전면입니다.
옛날에는 이 불상이 땅에 묻혀있었다고 합니다.
그걸 마을 사람이 농사짓다가 발견했다고 하네요.
전면에서 보니, 서있는 불상입니다.
아, 그러니까 입상이지요.
어라~! 그런데 불상의 머리가 없네요?
뒤에 광배는 또렷하게 보이는데,
머리가 없어요.
오랜 세월동안 지금도 어느 땅속에 묻혀있을까요?
어쩌면 머리가 없는 대신에 광배가 그 몫을 담당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옆에서 보는 불상 모습입니다.
옷자락에 주름이 보이세요?
굉장히 또렷하게 보입니다.
불상 아래에는 누군가 가져다 놓은 작은 산신령이 함께 있습니다.
이건 신안리석불입상 뒷모습입니다.
뒤쪽은 별다른 문양이나 조각은 보이지 않네요.
보호각 뒤엔 복숭아밭이 있습니다.
아카시아꽃이 한창 피던 지난 5월에 둘러본 신안리 석불입상입니다.
화려한 단청으로 옷 입은 보호각 안에 잘 모셔져 있습니다.
고려시대부터 있던 불상이 지금까지 나름대로 꽤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보존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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