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앞서 김천시 아포면에 있는 볼거리들을 몇 군데 찾아다녔어요.
그중에 한 곳을 소개합니다.
마을에 문인석이 있다는 걸 알고 찾아갔는데,
진짜 저수지 앞에 아주 오래된 문인석이 있습니다.
송천리 숭산 저수지 앞
구미 대학교 바로 옆길로 올라가면 송천 1리 마을 숭산 저수지가 나옵니다.
저수지 앞에서 내려다보는 들판 풍경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숭산 저수지 안내판
그 앞에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갑니다.
저 앞에 문인석으로 보이는 석상이 있습니다.
딱 봐도 굉장히 오래되어 보이는 문인석입니다.
옆에서 보니,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정말 오래되어 보이지요?
전형적인 문인석입니다.
자, 그런데 문인석이 왜 여기에 있는 걸까요?
궁금하지 않나요?
문인석은 본디 무덤 앞에 세우는 것이지요.
그런데 왜 이렇게 마을 어귀에 서 있는 걸까요?
어떤 글에서 보니,
옛날에 인부들이 이 문인석을 들고 오다가 무거워서 마을 어귀에 두고 간 것이라는 말도 있더군요.
이건 뭘까요?
문인석 뒤쪽 아래에 이렇게 생긴 돌이 있어요.
시멘트 덩어리 같기도 하고 돌덩이 같기도 합니다.
옛날 벼슬아치들이 입는 관복을 입고 있네요.
허리에 띠 모양이 아주 또렷합니다.
송천 1리 마을 숭산지
저수지 앞에 있는 문인석
문인석이 있는 그 곁 나무가 많은 곳 아래에 이렇게 생긴 돌이 있네요.
이건 또 뭘까요?
가운데가 동그랗게 구멍이 나 있는 걸 보니,
뭘 끼웠던 것 같네요.
정확하게 무언 지는 잘 모르겠네요.
숭산 저수지는 작지만 꽤 멋스럽네요.
저 앞에 배롱나무 꽃이 피어서 더욱 운치 있게 보입니다.
이제 문인석을 다 보고 나서 마을 한 바퀴 돌아보려고 저수지 앞길을 따라 모퉁이를 돌았어요.
어~! 저기 또 있다~!
세상에나! 이 마을에 문인석이 2기가 있다는 것 처음 알았네요.
이 모퉁이를 안 돌았다면 발견하지 못했겠네요.
놀랍습니다.
마을 들머리에 서 있는 문인석 2기!
예전에는 무덤 앞을 지키는 석상이었지만 이 마을에서는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여기고 있답니다.
뜻밖에도 하나만 있는 줄 알았던 문인석을 2기나 보고 가네요.
참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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