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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민속과 옛집, 생가

옥천 청마리제신탑 - 마을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며 제를 올리고 솟대와 장승을 깎는다!

by 노을(NoEul) 2021.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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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청마리 제신탑이 있는 동이면 청마리에 왔습니다.

금강이 흐르는 물 가에 있는 마을입니다.

지금은 폐교된 청마 초등학교 앞에 있는 청마리 제신탑을 찾아왔지요.

 

청마리 제신탑은 저 뒤쪽에 보이는 돌탑이고요.

앞에 동상은 이승복 어린이상과 효자 정재수 어린이상입니다.

 

청마리제신탑

해마다 정월 대보름 오전 10시만 되면 마을 분들이 모여서 탑신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돌탑 곁에 있는 솟대인데요.

이 솟대 꼭대기는 오리 모양이네요.

이 솟대는 윤달이 든 해에 새로 깎아서 올린답니다.

청마리 제신탑 앞에 있는 창고로 보이는데,

창고 벽을 모두 풍물놀이하는 그림을 그렸네요.

청마리 말티 빗돌과 장승

이 마을에 큰 고개가 있는데 그걸 바로 말티라고 합니다.

말티라고 해서 '말고개'인가 싶지만 예부터 말이 붙는 마을 이름이 많은데,

거의 '크다'라는 뜻이랍니다.

한자로 바꾸다 보니까 <마티>라고 바뀐 거랍니다. 말마(馬) 고개 치(峙 티) 자를 쓴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큰 고개가 있는 마을이랍니다.

그 뒤에 '청마리'로 된 것은 청동리의 '청'과 마티리의 '마'를 합쳐서 '청마리'가 되었다고 하네요.

 

위 사진에 보이는 장승은 지하여장군입니다. 

 

그리고 맞은편에 큰 나무 앞에 세운 장승은 '천하대장군'이네요.

장승이 서로 마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장승도 솟대와 같이 4년마다 돌아오는 윤달이 든 해에 장승을 새로 깎아서 세운다고 합니다.

저 곁에 새로 세우고 헌 장승은 저렇게 길목에 눕혀두었네요.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해마다 제사를 올리는 청마리 마을,

이 탑신제를 그 옛날 마한 시대 때부터 지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도 이 전통이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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