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연풍향교입니다.
저 앞에 보이는 건물이 명륜당 뒷모습이고요.
양쪽 옆으로는 동재와 서재가 있습니다.
그런데 동재와 서재를 구경할 때 정확하게 어느 쪽에 있는 건물인지 구분하시나요?
오늘 한 번 살펴볼까요?
괴산 연풍향교 안내판입니다.
향교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홍살문입니다.
향교의 수문장이기도 하지요.
서원이나 향교, 능이나 묘에도 홍살문이 있지요.
이렇게 홍살문이 세워져 있는 곳은 신성한 곳이니 몸과 마음가짐을 단정히 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왼쪽에는 충효당이 있습니다.
예절교육이나 충효교육을 하는 곳으로 쓰인답니다.
홍살문 지나 외삼문으로 들어서면 이렇게 너른 마당 뒤로 명륜당이 있습니다.
명륜당은 강학 공간으로 옛날 유생들이 공부를 하던 배움터입니다.
정면 3칸, 측면이 2칸짜리 팔작지붕 건물입니다.
명륜당 편액입니다.
이렇게 건물의 이마 부분인 처마 바로 아래에 거는 이름표 같은 것입니다.
명륜당 뒤로 돌아가면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저 앞에는 대성전으로 들어가는 내삼문이 보입니다.
그 아래로 양쪽에 동재와 서재가 있습니다.
연풍향교 서재입니다.
외삼문이 위쪽에 있고 그 왼쪽에 있는 건물이 서재입니다.
연풍향교에는 서재에 西齋(서재)라고 쓴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이 모습은 동재에서 바라보는 서재의 모습입니다.
왼쪽에는 아까 처음 보았던 명륜당의 뒷모습입니다.
연풍향교 서재인데요.
가까이에 다가가서 보면,
다른 곳과는 달리 서재(西齋)라고 쓴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동재와 서재는 유생들이 공부를 하기도 하지만 기숙사로 쓰인답니다.
연풍향교 동재입니다.
동재에 걸린 편액에도 동재(東齋)라고 쓰여있습니다.
자, 이제 동재와 서재가 어느 쪽에 있는지 그걸 한 번 알아볼게요.
사당이나 서원, 그리고 향교에는 거의 동재와 서재가 있습니다.
한 가지 알아야 할 건, 실제 방위로 동서남북을 나타내지는 않는다는 것이지요.
향교나 서원 사당은 모두 거기에 모시고 배향하는 인물들이 있지요.
그런데 이 인물들이 바라보는 방향이 실제 방위와는 관계없이 남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연풍향교 내삼문 너머에 사당 공간인 대성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위 설명대로 대성전이 바라보는 쪽은 남쪽이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여기 연풍향교에서 남쪽은 바로 명륜당 쪽이 되겠지요.
명륜당 뒷모습
이 명륜당이 남쪽이 되는 겁니다.
이제 조금 이해가 되나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대성전이 있는 쪽은 북쪽이 되겠지요.
연풍향교 내삼문과 그 너머 대성전
여기는 북쪽이 되는 겁니다.
이 사진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대성전이 있는 북쪽에서 명륜당 뒷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명륜당은 남쪽이지요.
자, 그렇다면 동쪽과 서쪽은 어디일까요?
이제 바로 이해가 되지요?
대성전에서 봤을때, 왼쪽은 동재가 되는 거고, 오른쪽은 서재가 되는 거랍니다.
두 사진 모두 가운데 있는 건물은 명륜당이고요.
왼쪽은 동재, 오른쪽은 서재입니다.
대성전에서 바라보는 방향입니다.
이곳 연풍향교는 '전학후묘' 배치로써 강당인 명륜당이 앞에 있고 사당인 대성전이 뒤쪽에 있는 구조랍니다.
우리나라 향교나 서원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배치 구조랍니다.
이런 구조일 때는 우리가 들어가는 방향에서 오른쪽은 무조건 동재, 왼쪽은 서재가 됩니다.
하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전학후묘가 아니라 '전묘 후학' 배치일 때는 동재와 서재의 위치가 바뀝니다.
대성전이 앞에 있고 강당인 명륜당이 뒤쪽에 있을 때는 거꾸로 반대가 되는 거지요.
왜일까요?
앞서 얘기했듯이 대성전이 바라보는 방향은 무조건 남쪽이 되니까요.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동재와 서재도 위치가 바뀌는 것이지요.
알기 쉽게 설명한다고 했는데 도움이 되었을까 모르겠습니다.
저도 문화재 나들이를 많이 다니면서 참 많이 헛갈렸던 거랍니다.
그래서 이렇게 연풍향교 글과 함께 따로 동재와 서재의 위치를 다뤄봤습니다. ^^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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