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안남면 도덕리 마을에 있는 <덕양서당>입니다.
충북 문화재자료 제24호입니다.
마을 이름이 도덕리네요.
이름만 들어도 굉장히 덕이 있고 푸근할 듯한 마을이네요.
덕양 서당에 찾아갔는데 역시 문이 잠겨있네요.
하지만 담장이 낮아서 안쪽을 구경하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었어요.
담장 너머로 찍은 덕양서당 안쪽 모습입니다.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찍어서 모으니 이런 모습이네요.
마당 안이 꽤 널찍합니다.
도덕리 덕실 마을 풍경이 참 정겹네요.
옥수수가 한창 자라던 때였어요.
서당 앞으로 텃밭을 가꾸고 있네요.
담벼락을 돌아서 서당 안쪽을 들여다봅니다.
꽤 큰 건물이네요.
정면이 6칸, 측면이 2칸짜리 팔작지붕입니다.
예전에는 덕양 서당을 '덕양서원'이라고도 했어요.
조선 말기에는 서원 간판을 달고 있다가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때에 그 피해를 막기 위해 서당으로 바꿔단 곳이 많이 있답니다.
아마 여기도 그렇지 않을까 싶네요.
덕양 서당은 조선 인조 때 인평대군의 스승이었던 무송 유 씨인 덕곡 유식(庾軾:1586∼1650) 선생이 지은 서당입니다.
김장생 선생의 문하에서 배운 학자이지요.
남긴 저서로는 <덕곡 문집>이 있답니다.
‘德陽書堂’이란 현판은 조선시대 후기에 재상을 지낸 송근수(宋近洙)의 친필이고, 대청에는 구한말 독립운동가인 송병선이 쓴 '서당기'가 있다고 합니다.
문이 잠겨 있어서 아쉽게도 직접 올라가서 구경은 못했네요.
그래도 서당의 구조는 한눈에 볼 수 있어 참 좋습니다.
방 앞쪽에다가는 툇마루를 두었네요.
그 옛날에는 공부를 하던 아이들이 저 툇마루에 나와 걸터앉아서 재잘거리며 놀기도 했겠네요.
덕양 서당 건물은 이 건물 하나와 정문이 다입니다.
서당을 감싸듯 둥그렇게 흙돌담을 쌓았는데
정말 예쁜 모습입니다.
마당 한쪽에 여러 갈래로 뻗은 소나무가 무척 멋집니다.
서당 옆으로 난 골목길도 참 정겹네요.
덕양 서당을 둘러보고 돌아가는 길도 그 풍경이 무척 정겹네요.
덕이 있는 마을,
덕실 마을(도덕리)
덕양 서당의 주인이었던 덕곡 유식 선생의 덕이 또한 매우 높았겠지요?
이 마을에 끼친 덕이 푸근했을 거란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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