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향교 가는 길에 어느 길목 모퉁이를 돌아가는데 남다른 게 눈에 띄네요. 그래서 멈춰서 구경을 했지요.
장성 성수 경로당 앞에 빗돌이 여러 개 보이더군요. 그래서 잠깐 멈추었는데, 알고 보니 금방 본 것보다 더 많은 빗돌이 있더군요.
우와~! 이게 뭐지?
차에서 내려 구경을 하는데 빗돌이 정말 많네요.
모두 굉장히 오래되어 보이는 빗돌입니다.
아마도 공덕비나 선정비 같아 보이네요.
빗돌마다 이렇게 어떤 빗돌인지 설명을 해놓은 안내판이 있는데 굉장히 오래되었나봐요.
글자가 희미해서 잘 알아볼 수가 없네요.
빗돌군이 있는 곳은 공원인 듯합니다.
마치 들머리에 당간지주처럼 서있고 그 기둥 사이로 계단이 보입니다.
저기까지는 안 올라갔는데 이 마을 사람들은 여기서 산책 삼아 운동하면 좋겠네요.
어머나~! 왼쪽으로 돌아봤는데 여기도 빗돌이 무척 많네요.
아하~~! 여기에 정식 명칭이 있네요.
<동산공원 선정비군>이라고 합니다.
선정비와 불망비들이 즐비하게 서있습니다.
백성들이 지역 관리들의 치적과 선정을 기리기 위해 세우는 게 바로 선정비인데,
이곳은 조선시대 장성에서 관찰사, 부사, 현감 등을 지낸 관리들 중에 공덕이 있는 분들을 이렇게 빗돌에 적어 오랫동안 기리고 있는 거랍니다.
사실, 이런 선정비나 공덕비들은 순수하게 좋은 분들을 위해 세워진 것도 있겠지만 또 어떤 면에서 보면, 관리들의 치적을 높이기 위해 백성들의 고혈로 세워진 것들도 있지요. 그래서 이런 선정비들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역마다 이런 선정비들이 많이 있지요. 예부터 역사가 깊은 마을에는 더욱 많은 선정비가 있더군요.
오랜 세월이 그대로 느껴지는 빗돌도 많더군요.
빗돌 일부가 깨진 것도 있네요.
이 거북이는 빗돌 귀부이네요.
위에는 비신을 꽂을 수 있는 구멍도 있네요.
옛날에는 여기에 어떤 귀한 분의 선정비가 꽂혀 있었겠네요.
오늘은 장성군의 또 다른 볼거리, <장성 선정비군>, 또다른 말로는 <동산공원 선정비군>을 둘러봤습니다.
여기에서 1km쯤 가면, 장성향교가 나옵니다.
다음 글은 <장성향교>를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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