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대산면 대곡리 마을엔 <남원 대곡리 암각화>가 있습니다.
대곡리 암각화는 청동기 시대에 바위에 새긴 그림을 말하는 거랍니다.
대곡리 암각화는 이렇게 큰 소나무가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에 있답니다.
우리가 갔을 때,
대곡리 암각화 아래에 있는 빗돌을 옮기고 있는 중이었다고 하네요.
처음엔 그걸 몰라서 누군가 빗돌을 파헤쳤는 줄 알고 많이 놀랐답니다.
대곡리 암각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63호)
봉황대로 불리는 구릉의 정상 부근 암벽에 새긴 이 조각 작품은 호남지방에서 드물게 보이는 선사시대의 암각화이다.
암각화는 두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크기는 1~2m 내외이며, 상하 혹은 좌우 대칭으로 기하학적인 문양을 새겼다.
마모가 심하여 자세하지는 않지만, 사람이나 짐승의 얼굴을 묘사한 듯하다.
이 암각화는 1991 년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되었으며, 호남지방의 선사시대 문화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암각화를 보러 올라가기 앞서 먼저 앞에 있는 정자를 봅니다.
<봉황정>이라고 쓴 편액이 보이네요.
이 옆에 있던 빗돌의 주인공인 황유주와 그의 부인이 지은 정자라고 합니다.
여기 봉황대가 있는 곳의 지형이 봉황이 알을 품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네요.
그서 정자 이름도 <봉황정>이라고 했답니다.
봉황정을 세우게 된 배경들을 적은 빗돌입니다.
봉황정 옆에 있는 구릉에 있는 바위에는 <봉황대(鳳凰臺)>라고 새겼네요.
대곡리 암각화는 이 정자 봉황대 위에 있답니다.
바로 정자 위로 보이는 저 바위들인데요.
두 곳에다가 그림을 새겼다고 합니다.
바로 여기지요.
앞에 보이는 바위에는 글자인지 그림인지 새겨져 있는 게 보입니다.
바위가 가팔라서 성큼성큼 올라가지는 못하겠더군요.
다리가 후덜거려서...
그리고 또 하나는 오른쪽에 있는 이 바위에 새긴 듯하네요.
무언가 그림이 보이지요?
그러나 여기는 워낙 희미해서 잘 안 보이네요.
하늘을 배경 삼아 본 대곡리 암각화입니다.
이 둘레에 '성혈'도 있다고 하던데 그건 어디 있는지 안내글에도 없어서 잘 몰랐어요.
나중에 집에 와서 자료 찾아보고 알았는데 우리가 본 바위에 새긴 구멍들이 바로 성혈이었더군요.
성혈은 바위그림의 하나로 보면 되는데, 주로 별자리 모양대로 홈을 파낸 구멍이랍니다.
여기에는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아 별자리를 새긴 성혈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본 성혈이 아마도 이 바위 오른쪽 끝에 있었던 것 같아요.
그때 사진을 찍어두지 못해서 아쉽네요.
이게 혹시 성혈인가? 했는데 그게 맞더군요. 애고...
가장 오른쪽에 있는 바위 둘레였던 것 같아요.
오늘은 남원 대곡리 암각화를 둘러봤습니다.
저 파헤쳐진 듯 보였던 빗돌 때문에 많이 놀랐지만 나중에 집에 와서 남원 시청 문화재 담당한테 물었더니 옮기는 거라고 말해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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