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용산면 서신항길 135-8
영동 용산면 신항리에 마을 들머리에 세워진 마을 유래비입니다.
예부터 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뒷산의 모양이 노루목처럼 생겼다고 해서 부자가 되는 터라고 했답니다.
노루 장(獐) 자를 써서 '장항'마을 또는 '노루목'이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마을 들머리에도 이렇게 신항 1리 노루목 마을이라고 쓴 돌판을 세웠네요.
신항리 마을에는 도라지, 감, 복숭아가 특산물이라고 합니다.
돌로 단을 두 단을 쌓고 그 위에 보호각 안에 있는 석조여래입상을 보러 왔어요.
바로 영동 신항리 석조여래 삼존 입상입니다.
보물 제984호입니다.
아, 그런데 삼존 입상이라고요?
그렇다면 세 분이 새겨져 있다는 말이지요.
아하, 그렇군요.
석불 입상 옆으로 빈집이 하나 있고
그 앞에 굵은 가지를 많이 뻗은 나무가 있네요.
신항리 마을로 들어오는 굴다리입니다.
쌍굴이네요.
이제 자세하게 봅니다.
어머나! 불상이 앞으로 기울어진 모습이네요.
신기합니다.
마치 어디에 기대어 있던 걸 따로 떼어낸 것 같기도 하네요.
통일신라 때 불상이고요.
원래 '석은사'라는 절터에 있던 걸 이쪽으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석은사 절터는 어디에 있는 곳인지 그런 설명은 없더군요.
가운데 본존불이 있고 양쪽 옆으로 보살 입상을 새겼습니다.
가운데 본존불은 조각이 그나마 또렷한 편이고요.
양쪽 보살입상은 그보다는 덜 또렷하게 보이네요.
그래도 아주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도 이렇게 잘 보존되었네요.
삼존불의 발 앞에 작은 제단을 놓고 양초도 있고 향을 피운 흔적도 있습니다.
옆에서 보니,
뒷모습도 아주 잘 보이네요.
신기합니다.
비스듬히 앞으로 기울었는데도 이렇게 잘 서 있네요.
연일 정씨 세거지
연일인가요? 아니면 영일인가요?
신항리 마을로 들어가는 길목이 갈림길이네요.
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뒷산이 노루목을 닮았다고 해서 <노루목 마을>이라고 한다고도 했지요.
통일신라 때 세운 불상
신항리 석조여래 삼존 입상이 이렇게 귀한 대접을 받으며 마을 들머리에 서 있는 게 참 좋아 보입니다.
예부터 이 마을에서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기고 치성을 다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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