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단양, 단성면 하방리 마을 위쪽에 있는 <수몰이주 기념관> 뜰에서 내려다보는 충주호와 하방리 마을 풍경입니다.
단양군 단성면 상방리와 하방리 마을은 옛 단양의 읍내였답니다. 그랬는데 충주호를 만들면서 바로 앞에 있던 마을들은 그만 물속에 잠기고 말았지요. 수몰된 지역에 살던 그 이웃들은 저마다 새로운 곳(신단양)으로 이주를 했답니다. 그 수몰 이주민들의 고향인 이곳에다가 <수몰이주 기념관>을 세웠네요.
여기가 바로 수몰이주 기념관이랍니다.
충혼탑도 바로 곁에 있네요.
<구 단양>은 옛 단양군수를 지냈던 퇴계 이황의 유적들이 많이 있답니다.
♠ 단양 복도별업 암각자
♠ 단양 우화교 기사비
♠ 단양 탁오대 암각자
♠ 석탑재
이런 것들을 여기에 전시를 했네요.
울타리를 쳐놓고 그 안에다가 두었네요.
♠ 단양 복도별업 암각자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82호로 조선 중기의 석조물입니다. 화강암에 해서체로 ‘복도별업(復道別業)’이라 새긴 것인데 조선 명종 초에 단양군수를 지낸 퇴계(退溪) 이황(李滉) 선생의 친필이라 전해진다고 합니다.
복도소(復道沼)는 퇴계가 단양군수로 있을 때 만든 저수지(보(洑))인데, 이곳은 풍경이 굉장히 아름답고 물이 맑고 깨끗하며 목욕하면 몸은 물론 마음까지도 깨끗해질 만큼 훌륭하여 퇴계가 별장을 세우기도 했답니다.
‘복도별업(復道別業)’이란 복도 저수지에 지은 별장을 말하는 거랍니다.
♠ 단양 우화교 기사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80호이고요. 1753년(영조 29) 단양군수(丹陽郡守)였던 이기중(李箕重:1697~1761)이 단양천(丹陽川)에 우화교(羽化橋)라는 돌다리를 만들고,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다리 옆에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그 뒤 홍수로 다리는 무너져 없어지고 지금은 이렇게 빗돌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비신(碑身)은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높이는 115㎝이고, 비문(碑文)의 내용으로 보아 돌다리가 가설된 다음 해인 1754년(영조 30)에 이 비가 세워졌음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이건 석탑재라고 합니다. 아마도 어느 탑의 부재인 듯하네요.
♠ 단양 탁오대 암각자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81호인 탁오대 암각자는 단양천의 상류에 있는 암석입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조선 명종 때 단양군수로 있던 퇴계(退溪) 이황(李滉) 선생이 "정사에 시달린 심신의 피로를 풀고자 단양천 상류를 돌아 이 암석에 이르니 심신이 유쾌하였다"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몸을 씻고, 이후 매일 와서 손발을 씻었대요.
이곳이 마음까지도 깨끗하게 한다는 뜻에서 '탁오대'라 이름 짓고 선생의 친필로 새겼다고 하네요.
옛 단양에 부임해 온 많은 이들의 공덕과 선정을 기리는 공덕비와 선정비가 즐비한 비석군도 있네요.
군수 황준량 선정비부터~
열녀 연옥 정려비까지 있어요.
뒷면도 봅니다.
옛 단양이 번성했던 곳,
바로 그곳이 저렇게 충주호가 생기면서 물에 잠겼네요.
여기에 살던 많은 이들은 모두 '신 단양'으로 이주를 해서 살고 있지요.
수몰유적비(水沒遺蹟碑)
수몰이주 기념관
수몰이주 기념관에서 계단으로 내려가면 하방리 마을로 갑니다.
하방리 마을에 있는 교회의 십자가 탑이 인상 깊습니다.
그 앞에 흐르는 충주호입니다.
그 옛날에는 저곳에 상방리, 하방리 마을에 살던 이들의 이웃들이 살았겠지요.
지금 수몰이주 기념관은 잠겨있더군요.
코로나 때문인지 문을 닫아놓은 듯합니다.
요즘 단양군에서 여기 상방리와 하방리 마을을 <명승 문화마을>로 만들고 있답니다.
벽화거리는 예전 2015년 경에도 만들었는데 그걸 다시 새롭게 정비하고 다시 그렸답니다. 또 <명승 문화관>도 새로 세운다고 하네요. 아마 그렇게 다 완성되고 나면 더더욱 아름다운 마을이 될 듯합니다.
이 고장 수몰 옛터는
선사 옛적부터
우리들 목숨의 보금자리
어디 눈물 아님 있으리
훈훈한 사랑 상부조 천심이어
꽃다운 역사 가꾸어
하늘의 조상님네 빙긋 웃으심이
저 눈물 달램 아니리
사랑의 형제후손
단양사람아
-조남두 작-
옛 단양 사람들의 삶과 땀과 눈물이 고스란히 담겨있던 이 땅이 물속에 잠기어 안타깝고 애틋한 마음이 올곧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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