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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교와 서원, 서당

<예천 죽고서원> 새롭게 복원을 했다는데 으리으리하네~!

by 노을(NoEul) 2022.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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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신풍리 죽고서원

예천 말무덤 가까이 신풍리 마을에는 <죽고 서원>이 있어요.

이 둘레를 여러 차례 다녀봤는데 이런 서원이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뭐든지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게 딱 맞는 말이네요.

경상북도 예천군 지보면 신풍리 54-1에 있어요.

 

죽고서원이 있는 지보면 신풍리 마을은 파평윤씨 집성촌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모시고 배향하는 분은 바로 파평 윤씨, 돈암 윤사석과 죽호 윤섭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있지요.

윤사석 [尹師晳]은 본관은 파평(坡平). 호는 돈암(遯菴). 성종 때 사헌부집의를 지냈으나, 연산군 때 거듭되는 사화로 현인 군자들이 희생되는 것을 본 뒤, 사모(紗帽)와 관복을 찢어버리고 가족들을 거느리고 청주의 옥화대(玉華臺)로 내려가 은거하였다.
『동문선』에 윤사석의 시 한 수가 전하고 있으며, 이이(李珥)의 행장에 “그가 평소에 저술한 것들이 은둔생활을 하는 중에 모두 불살라버려 후세에 전하는 것이 없으니 애석한 일”이라고 하였다. 용궁(龍宮)의 죽락사(竹樂祠)에 배향되었다.

윤사석 [尹師晳]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 중앙연구원)

죽고 서원이 처음 세워진 때는 1771년(영조 47)이고요. 지역 유림의 뜻을 모아 창건하였는데 고종 때, 서원 훼철령으로 허물어졌다가 다시 1911년에 죽고 서당을 세워 잇고 있었다지요. 그러다가 문중에서 서원 복원을 추진해서 2008년 10월에 새롭게 준공된 서원이라고 합니다.

 

어쩐지 서원이 굉장히 깔끔하고 새 것처럼 보였어요. 그리고 새롭게 복원을 하면서 매우 웅장하게 지은 듯합니다. 아주 멋스럽습니다.

마당 앞에는 <죽고 서원 복원 기념비>를 세웠네요.

죽고서원 복원 성금록

죽고 서원을 다시 세울 때 성금한 분들의 명단을 적은 <죽고서원 복원 성금록>입니다.

죽고서원 관리사

여기는 죽고서원 관리사입니다. <고직사>라고도 하지요.

지금 여기에 사는 분은 없는 듯하고요. 제사를 지낼 때 이것저것 제사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는 데 쓰이겠지요?

죽고 서원의 들머리에는 굉장히 웅장하고 큰 루가 있습니다.

바로 청은루(靑垠樓)입니다.

청은루 겹처마 끝이 한껏 추켜올려 세웠네요.

청은루로 올라가는 돌계단인데요.

이건 꽤나 오래되어 보이네요.

예전 죽고 서당에 쓰였던 돌계단일까?

 

아니, 이 글을 쓰면서 자료를 찾다가 알게 되었는데 옛 죽고 서당은 여기 신풍리 마을 안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서원에 모신 죽호(竹湖) 윤섭(尹涉) 선생의 고택(등록문화재 제571호)도 있다고 하네요.

윤섭 선생은 임진왜란 때에 의병을 모아 싸운 분이래요. 그 공을 인정받아 장례원 사평에 오르기도 했는데 벼슬을 마다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제자들을 가르치며 살았다고 합니다.

 

미리 알지 못하고 찾은 곳이라서 모두 둘러보지 못해 참 안타깝네요. 이다음에 또 기회가 있기를...

청은루가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동재 야기재(夜氣齋)

죽고 서원은 아쉽게도 문이 닫혀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담장 너머로만 들여다볼 수밖에 없네요.

오른쪽으로 보이는 건물은 동재네요. 

동재 편액은 야기재(夜氣齋)라고 합니다.

서재 척약재(惕若齋)

왼쪽으로 보이는 건물은 서재이고요. 척약재(惕若齋)라고 합니다.

청은루로 들어가면 또 돌계단이 있군요. 

그 위에 양쪽으로 동재와 서재가 있고 가운데는 강당이네요.

죽고서원 정일당

죽고 서원 강당은 <정일당>이라고 하는데 편액이 잘 보이지 않네요.

죽고 서원이 문이 닫혀있어 안쪽을 구경할 수 없는 게 무척 아쉬웠지만 또 하나, 안내판이 없다는 거였어요.

안내판을 세워주었다면 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었을 텐데 많이 아쉽네요.

죽고 서원 마당 한쪽에는 또 다른 빗돌이 하나 있는데요.

<독립지사 남석 파평윤공 기적비(獨立志士 南石坡平 尹公 紀績碑)>

독립지사 윤남석 선생을 기리는 빗돌이군요.

 

새롭게 복원된 예천 지보면 신풍리 <죽고 서원>을 둘러보고 돌아갑니다. 

 

▼ 함께 보면 좋을 <파평윤씨 종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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