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구산서당> 구산 윤탁 선생을 기리는 서당, 담장 보수로 구경은 못했지만...

구산 서당 가는 길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22호

경남 합천군 가회면 함방리 140-2번지

합천 구산서당

앞서 합천 회계서당과 윤탁, 윤선 신도비를 둘러본 뒤에 이번에는 <구산서당>으로 갑니다. 구산서당은 바로 구산(龜山) 윤탁(尹鐸) 선생을 기리려고 세운 서당입니다. 이분 또한 추담(秋潭) 윤선(尹銑) 선생과 마찬가지로 파평 윤씨이고 합천 삼가에서 나신 분이라고 합니다. 

구산(龜山) 윤탁(尹鐸)(1554∼1593) 선생은 조선 중기 때 무신이었습니다.

1585년(선조 18) 무과에 급제하여 훈련원부정이 되었는데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향리에서 박사겸(朴思謙)·박사제(朴思齊)·노순(盧錞)·조계명(曺繼明) 등과 함께 의병을 모집, 의병장으로 곽재우(郭再祐)와 함께 많은 공을 세웠다고 합니다.

 

가는 날이 장날인가요?

구산서당은 보수공사를 하고 있었답니다.

공사를 하고있는 분도 계시더군요. 암만해도 오늘 안에 가서 구경하기는 틀렸나 봅니다. 가까이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갈까 합니다.

들머리에는 돌무더기가 하나 가득 있네요. 아저씨께 여쭤보니, 담장 보수 공사라고 합니다.

구산 선생은 정암진전투(鼎巖津戰鬪)에 이어 개령·김산(金山)·지례 등지에 출몰하는 적을 치는 의병장 김면(金沔)을 도와 함께 싸우고 또 웅천(熊川)·창원·김해·고성·사천의 적이 진주를 공격할 때 김시민(金時敏) 장군을 도와 참전하기도 했습니다.

 

1593년 제2차 진주 혈전에 참가하여 김천일(金千鎰)·최경회(崔慶會) 등과 함께 싸우다가 전사하였다고 합니다.

진주성 싸움에서 전사한 뒤 병조판서에 추증되었으며 선생의 위패는 합천 <임란창의사>에 봉안되어 있으며 매년 5월 10일 향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구산서당은 앞서 소개했던 회계서당보다 14년 앞선 1904년에 먼저 지은 건물이랍니다. 회계서당을 지을 때, 이 구산서당을 본떠지었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그런데 여기는 동재와 서재는 없고 서당과 대문채만 있습니다. 안쪽은 꽤나 넓네요.

담장을 보수한다고 하더니, 이렇게 한쪽이 허물어진 담장을 보니 담을 쌓을 때 바깥은 큰 돌로 안쪽은 작은 돌을 섞어서 쌓은 듯보이네요.

일하는 분한테 방해가 될까 봐 안쪽 구경은 못해서 서운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사진이라도 찍을 수 있어 참 좋네요.

거둬들인 나락을 길 한쪽에다가 말리고 있네요.

구산서당을 나와 이제 돌아가는데 큰길 가에 또 다른 옛집이 보이네요. 이 마을은 온통 문화재인 듯하네요.

여기는 <춘우정>이라고 합니다.

문은 닫혀있고 차 안에서 찰칵찰칵 사진 두어 장만 찍고 갑니다.

춘우정도 역시 서당이네요.

 

<1911(辛亥)년에 윤우벽(1585∼1657)선생의 공적과 학덕을 기리고 강학하기 위하여 문중에서 건립하였다.>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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