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구성면의 문화재들을 여러 차례에 걸쳐 소개를 했는데요.
오늘은 어제 소개한 방초정에 이어서 같은 마을 상좌원리에 있는 <모성정>을 둘러봅니다.
상좌원리는 연안 이 씨들이 세를 이루고 살던 곳이랍니다.
방초정을 세운 부호군 이정복도 연안 이 씨랍니다.
모성정 바로 옆에는 일제강점기 때에 파리장서 운동을 펼치며 독립운동을 하였던 세 분의 공적을 기리는 빗돌이 있답니다.
소암 이석균 선생과 계헌 이경균, 일괴 이명균 이렇게 세 분인데 독립운동을 위해 애쓴 분들이지요.
그 곁으로 커다란 바위가 있고 저기 모성정이 보입니다.
이 둘레에는 남달리 바윗돌에 글씨가 새겨져 있는 게 많이 보인답니다.
여러 해 앞서 만 해도 이런 안내판은 하나도 없었는데,
이렇게 아주 번듯한 안내판이 있어 무척이나 반갑고 기쁘더군요.
이 모성암은 초당(草堂) 이장원(李長源) 선생의 장구지소(杖屨之所)라고 합니다.
초당 이장원 선생이 여기에 머물면서 공자를 우러르며 살았다고 합니다.
月籠寒樹烟籠岸(월롱한수연롱안)
花滿江城水滿灘(화만강성수만탄)
초당 이장원 선생이 지은 시인데요.
큰 빗돌에 새겨 놓았네요.
이 둘레 경치를 노래한 듯합니다.
모성정 앞을 흐르는 하원천입니다.
아주 오래되었는데,
여기에 다녀와서 쓴 기사가 있답니다.
방초정과 함께 소개하는 기사로 썼답니다. 아래에 덧붙일게요.
초당 이장원 선생이 이 경치를 보면서 쓴 시도 여럿 되는 것 같더군요.
온돌방 있는 정자 보셨나요
[두 바퀴에 싣고 온 이야기보따리 75] 김천시 구성면 문화재 '방초정'과 '모성정'
www.ohmynews.com
모성정창건과 유래를 적은 빗돌입니다.
처음 초당 선생이 여기에 머물 때는 이런 정자가 없었답니다.
정자는 나중에 선생의 후손들이 세운 것이고요.
선생이 살아생전에는 '굴암'이라고 했답니다.
이 큰 너럭바위 아래에서 글을 쓰고 거닐며 산책도 하던 곳이었다지요.
그러다가 나중에는 '모성암'이라 하고 바위에 새겨 넣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처음에 세운 정자의 이름은 '우모정'이라 하였고요.
우모정도 오랜 세월에 낡아지자 다시 후손들이 마음을 모아 정자를 세운 것이 바로 이 '모성정'이랍니다.
모성정에 올라서서 보면 가슴이 탁 트이도록 아주 시원하답니다.
모성정 아래로 보이는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대항면이 나오고 김천 직지사도 나옵니다.
반대쪽으로는 구성면이지요.
모성정 편액인데요.
제가 2009년에 처음 갔는데 그때보다도 훨씬 더 깔끔하고 화려합니다.
아무래도 단청을 새로 칠을 한듯하네요.
모성정 안쪽에는 현판 두 개가 있고요.
천장을 쳐다보면, 정말 화려하지요?
공포마다 층층이 무척 화려하고 예쁘게 만들었네요.
그림도 아주 멋스럽습니다.
모성정 앞에서 본 모습입니다.
전체로 봐도 단청이 화려하고 공포가 매우 멋들어집니다.
이렇게 바위에다가 세운 정자인데
이 아래로도 절벽처럼 된 큰 바위랍니다.
정자는 그리 크지 않지만 굉장히 웅장합니다.
옆에서 보는 모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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