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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누정

[김천 감천면 볼거리] 금송리 원동마을 사미정(四美亭) - 툇마루와 쪽마루 차이

by 노을(NoEul) 2021.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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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사미정

감천면에는 원동마을이 있습니다.

금송리에 있는 마을인데요.

벽진 이씨 집성촌이라고 합니다.

굉장히 너른 마당이 눈길을 끕니다.

그 안쪽에 사미정(四美亭)이 보이네요.

깔끔하게 벽을 두르고 가운데에 출입문과 계단이 있어요.

너른 마당 한편에 보이는 저게 뭘까요?

우물인 듯보이네요.

다행히도 사미정 안쪽을 구경할 수 있도록 문이 열려 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사미정은 1600년대 초 벽진 이씨 평정공파(平靖公派) 20세손으로 수군절제사를 지낸 이홍명(李弘明)이 고향에 내려와 살면서 대대로 벽진 이씨 집성촌이라고 합니다.

 

자기의 호를 따서 사미정이라고 이름 붙인 정자를 세웠다고 합니다.

한자를 보니, 네 가지 아름다움을 지닌 정자인가요?

사실 여기 사미정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그래서 자료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이 원동 마을에는 1648년(인조 26년)에 경렴서원을 마을 앞에 세웠다고 합니다.

김종직, 조위, 이약동 선생을 제향한 곳이었다고 해요.

여러 차례 이화리, 성내동 자산 기슭에 이전했다고 하는데 서원철폐령 때에 훼철되었다가 다시 복원이 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경렴서원이 있던 곳이라서 마을 이름이 <원동 마을>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미정은 꽤나 잘 관리되고 있는 듯합니다.

굉장히 깔끔했답니다.

사미정을 둘러보다가 만난 개구리~!

봄에는 청개구리도 본 적이 있는데,

이 녀석도 사람을 봐도 놀라지도 않고 도망도 안 갑니다. 

보세요. 

사미정이 정말 깨끗하지요?

마루도 닦은 지 얼마되지 않은 듯합니다.

보통 이런 정자에 가면 먼지가 뽀얗거든요. ^^

사미정 마루에 올라보니,

현판 세 개가 있습니다.

각기 다른 글자체로 쓴 사미정 편액입니다.

서로 글씨를 쓴 사람도 다른 것 같았어요.

 

툇마루와 쪽마루 차이를 아세요?

방문 앞에다가 툇마루를 놓고 한쪽에는 난간을 둘렀네요.

마루 바닥도 정말 깨끗합니다.

어떤 분인지 몰라도 그 손길에 정말 고맙습니다. ^^

사미정 옆모습입니다.

팔작지붕입니다.

뒷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한쪽에는 뜬 벽장을 두었네요.

이렇게 말이지요.

이렇게 벽장을 따로 만들면 꽤 쓸모가 있지요.

어릴 적에 옛날 우리 집도 떠올려지네요.

 

사미정 뒤쪽에는 쪽마루를 두었습니다.

여러분! 혹시 툇마루와 쪽마루의 차이를 아세요?

쪽마루는 이렇게 앞에 기둥이 없는 걸 말합니다.

 

툇마루는 기둥 안에 있는 마루를 말하는 것이고요.

위에서 본 쪽마루와는 모양이 다르지요?

이런 걸 보고 툇마루라고 합니다.

 

마루 앞에 기둥이 있으면 툇마루!

마루 앞에 기둥이 없으면 쪽마루!

이렇게 기억하면 좋을 거예요. ^^

 

사미정 방문을 혹시나 하고 열어봤는데 고맙게도 열리네요.

칸이 나누어진 방이네요.

세월이 꽤 오래된 정자인데 그동안 보수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꽤나 튼튼하고 깔끔합니다.

대들보가 아주 웅장하고 멋스럽습니다.

사미정은 양쪽 담장은 없는 채로 있네요.

사미정을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만난 집이 참 좋네요.

포도넝쿨이 담벼락 위까지 뻗어 나오고 감나무가 있는 대문이 큰 집이네요. ^^

 

주소는 경북 김천시 금송원동길 171-6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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