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 봉산면 봉계길 214-15(인의리 722)
김천시 봉산면에는 또 다른 볼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나화랑 생가>인데요.
대중가요 작곡가 선생의 생가입니다.
작곡가 나화랑(1921~1983) 선생은 우리 대중가요 500여 편을 작곡하고 많은 음반을 남겨 광복 후에 우리나라 대중가요를 이끌어왔던 분이랍니다.
우리가 잘 아는 <열아홉 순정>, <늴리리 맘보>, <무너진 사랑탑><청포도 사랑>, <울산 큰 애기>, <뽕따러 가세> 등을 작곡한 분이랍니다.
선생의 본명은 '조광환'입니다.
창녕 조 씨인가 봅니다.
봉산면 이 마을이 '창녕 조 씨' '영일 정 씨' 집성촌이거든요.
본디 이집을 황산댁이라고 했다네요.
작곡가 나화랑 선생뿐 아니라, 작사가 고려성 선생의 생가이기도 합니다.
작사가 고려성! 본명은 '조경환'입니다.
고려성 선생은 나화랑 선생의 형입니다.
고려성 선생은 <나그네 설움>, <삼각산 손님>, <선창의 블루스>, <제물포 아가씨> 등이 있답니다.
형제가 우리나라 대중가요를 이끈 작사가와 작곡가라니 참 놀랍지 않습니까?
이분의 생가가 바로 여기랍니다.
봉산면 봉계길 214-15 맞습니다.
그런데 문은 닫혀 있습니다.
문이 닫힌 건 이해를 하겠는데
어째 집이 좀 이상하네요.
담장이 곧 허물어질 듯 보이고요.
담장 너머로 보이는 선생의 생가는 지붕에 천막을 덮어놓은 게 물이 새거나 문제가 있나 봅니다.
대문간 천정인데요.
여기는 원래 그런 것인지 천정 안쪽이 다 드러나있습니다.
정보를 찾아보니,
이 집이 1921 년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같은 시대의 우리나라 음악가 생가가 거의 사라졌는데도 이렇게 남아있는 곳이고 선생의 업적과 생가가 잘 보존되고 있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을 했다'라고 합니다.
2020 년 3월 9일에 지정된 국가등록문화재 제775호입니다.
대문간 안에 아무렇게나 쌓아놓은 집기들...
왜 이런 모습일까요?
생가 마당 한쪽에 있는 우물입니다.
우물이 굉장히 오래되어보이네요.
이런 모습은 퍽이나 정겹습니다.
마당도 꽤 넓네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지 1년밖에 안 되었는데 어찌 저런 모습일까요?
많이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곳이고 또 그걸 떠나서도 대중가요 발전을 위해 애쓴 분의 생가인 만큼 제대로 보수하고 잘 보존했으면 좋겠네요.
또 이런 곳은 어떤 쪽으로든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지난 5월 중순에 다녀왔습니다.
나화랑 생가와 한 동네에 있는 김천시 봉산면의 볼거리 하나 더 볼까요?
영천 이 씨 정려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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