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 이안면 소암리 290-1
소몽 채기중 선생을 아시나요?
한말의 독립운동가입니다.
독립운동가들의 비밀결사조직인 <대한 광복단>을 만들고 김좌진 등 여러 동지들과 함께 독립운동을 한 분이랍니다.
선생이 태어난 곳이 바로 경북 상주시 이안면 소암리 마을입니다.
선생의 생가가 이렇게 잘 복원이 되어 있습니다.
경북선 기찻길 앞에 있는 집이더군요.
순국 항일의사 소몽 채기중 선생 생가 안내판
지난 2005 년에 복원을 했다고 하네요.
소몽 채기중 선생(1873년 7월 7일~1921년 7월 9일)
1913년에 풍기에서 대한광복회를 조직하고 광복운동에 앞장선 분입니다.
대한광복회는 경술국치 이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결성된 무력 독립운동 단체였다고 하네요.
풍기 동부리 운전마을 251번지에서 이 단체를 만들고 친일 반역자들을 응징하고 못된 관리들을 혼내주었다고 하네요.
채기중 선생 생가 안쪽 모습인데요.
마당이 꽤 널찍하네요.
그리고 우물도 보입니다.
가까이 갈 수 없어 잘 안 보이는데 사진을 찍어서 당겨보니 보이네요.
소몽정사(素夢精舍)라고 쓴 편액이네요.
소몽 채기중 선생은 1917년 군자금 모집을 거부한 칠곡(漆谷)의 부호 장승원(張承遠)을 사살하고 목포에서 체포되어 서울에서 사형을 당하셨다고 합니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 된 분이랍니다.
왼쪽 옆 골목으로 돌아가니 흙돌 담을 쌓아서 둘렀네요.
담장이 그리 많이 높지는 않아서 사진을 찍어서 안쪽을 구경할 수는 있네요.
채기중 선생을 중심으로 시작한 항일운동이었는데,
그 이후 대한광복단-광복회-암살단-광복 단결 사대-주비단-의열단으로 항일 정신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아, 그리고 올해(2021년)가 소몽 채기중 선생이 순국한 지 100년이 되는 해라고 합니다.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 경북 영주시 풍기읍에 있는 <대한광복단 기념공원>에서 선생을 비롯해서 350분 동지들의 추모제가 열렸다고 하는군요.
제가 선생의 생가에 다녀온 때는 8월 30일이었답니다.
이쪽에서 보니까 대문도 보이네요.
또 뒤쪽으로 돌아가니 이렇게 처마도 올려다볼 수 있네요.
예쁘게 담장을 두르고 그 위에 기왓장으로 덮었는데 여기는 약간 부서진 듯도 보이네요.
다시 앞으로 와서 대문을 봅니다.
대문 앞에는 커다란 호두나무가 있네요.
아쉽게도 문은 닫혀 있습니다.
자물쇠가 열려있어 들어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안쪽으로 빗장이 걸려있더군요.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돌아가서 봅니다.
이쪽에는 선생의 생가 옆집 담에서 보는 거랍니다.
호박넝쿨이 뻗어가고 있었어요.
채기중 선생 생가 앞모습이에요.
선생은 본관이 인천 채 씨랍니다.
이 마을이 인천 채 씨들의 집성촌이기도 한가 봅니다.
멀지 않은 곳에 홍길동전보다 100년 앞선 한글소설로 번역된 <설공찬전>을 쓴 난재(懶齋) 채수(蔡壽) 선생이 지내던 <쾌재정>도 있지요.
홍길동전보다 100년이나 앞선 한글소설인 <설공찬전>이 쓰인 <쾌재정>입니다.
여기도 참 볼만한 곳이랍니다.
처마가 예술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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