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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누정

[임실 오괴정] 기묘사화를 피해 들어와 정자를 지은 돈암 오양손과 오효동 기적비

by 노을(NoEul) 2021.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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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오괴정

앞서 소개한 임실 만취정에서 멀잖은 곳에 <오괴정>이 있습니다.

 

전북 임실군 삼계면 삼은리 산49번지

전북 문화재자료 제167호입니다.

삼계면 삼은리 마을 앞에는 어은천이 흐르고 그 곁 높다란 언덕에다가 돈암(遯庵) 오양손(吳梁孫) 선생이 1545년(인종 1)에 지은 정자입니다.

커다란 돌 표지석에 쓴 <오괴정> 글씨가 또렷합니다.

돈암 오양손 선생은 해주 오 씨의 입향조라고 합니다.

언덕 위에 있는 오괴정입니다.

오괴정이란 이름은 선생이 심은 회화나무 다섯 그루를 뜻하는 거라고 하네요.

커다란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는 정자입니다.

전라도 지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정자 한가운데에 온돌방이 있는 그런 구조네요.

기둥마다 주련들이 걸려있네요.

겹처마 팔작지붕입니다.

옛날 같았으면 이 정자 아래로 물길이 이어졌을 듯해요.

물을 내려다보며 서있는 정자.

우리나라 옛 어른들은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는 늘 정자를 짓곤 했지요.

지금은 큰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어서 아래가 잘 안 보이지만 그 옛날에는 뻥 뚫려있어 풍경이 아주 끝내줬겠네요.

오괴정(五槐亭) 편액

가운데 온돌방을 두고 빙 둘러 마루를 놓았어요.

그리고 바깥으로는 계자 난간을 둘렀습니다.

처마가 참 멋스럽습니다.

양쪽 끝으로 치켜 올라간 게 아름답네요.

 

<오괴정은?>

1856 년에 헐고 다시 지었고 1922 년에 보수를 해서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답니다.

오양손 선생은 한훤당 김굉필 선생의 문인으로 참봉을 지냈다고 합니다.

 

기묘사화 때 많은 선비들이 화를 입는 모습을 보고, 남원 목기촌으로 은거하였다가 1521년에 이곳 삼은리로 들어와서 살았다고 합니다.

그 뒤에 여기 오괴정을 짓고 제자들을 가르치며 보냈다고 하네요.

아까 우리가 올라왔던 곳 반대쪽에서 보는 오괴정입니다.

오괴정 아래로 어은천이 흐르고 그 앞에 찻길이 있어요.

오괴정 현판들인데요.

사제당 안처순의 글과 오괴당을 세운 이야기가 담긴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오괴정 지붕 위도 참 아름답습니다.

규모가 큰 정자는 아니지만 요모조모 꼼꼼히 보면 더욱 아름다운 오괴정입니다.

저 아래에서 올라와서 왼쪽 옆에 있는 자리에 차를 대고 둘러볼 수 있습니다.

파란 하늘에 닿을 듯 뻗어가는 소나무도 아름답네요.

큰 나무들에 포근하게 둘러싸인 오괴정을 둘러봤습니다. ^^

 

오효동 기적비

오괴정으로 올라가는 길 바로 옆에 있는 오효동 기적비인데요.

무언가 남다른 듯해서 사진을 찍어뒀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알고 보니, 여기가 바로 <오효동 기적비>라고 하네요.

 

오효동은 아홉 살 어린 아이인데 이 아이가 보는 앞에서 어머니를 욕보이려는 왜군을 죽을힘을 다해 막았다고 합니다.

끝내 엄마와 아홉살 아들이 함께 무참히 살해당했다고 합니다.

바로 저 기적비가 있는 곳 아래 밭에서요.

그 뒷날 후손들이 아들의 이름을 '효동'이라고 하고 효동과 어머니가 살해당했던 그 밭을 '효동밭'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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