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3월 6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35호
충남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467-1
제원교 아래쪽으로 난 길을 따라 천내리 고인돌을 찾아갑니다.
제원교 아래 천내천이 흐르는 강 건너편에는 지금 한창 길을 낸다고 공사 중이네요. 저 언덕 위에다가 루가 하나 서 있네요. 최근에 만들어졌다고 하더군요. 마을 분한테 루의 이름을 들었는데 까먹었네요. ^^
예부터 용화리에서 흘러온 금강의 물줄기가 이 구릉을 S자 형태로 휘어 돌아 충청북도 영동 쪽으로 빠져나가고 금산읍에서 나오는 봉황천과 천내천이 합류하는 곳이다.
또 예전에는 여기에 <천내 나루터>가 있었다고 하네요.
천내리 고인돌은 금산 용호석을 둘러보는데 마을 분이 들려준 이야기를 따라 찾아온 곳이랍니다.
저 길 끝에 마을 정자가 보이네요.
정자 옆으로 올라가는 길로 갑니다. 저 길 끝에 넓은 솔숲이 보이네요.
저기일까?
천내리 마을이 보입니다. 낮은 지붕들이 예쁘고 소박합니다.
아까 아래에서 보던 솔숲입니다.
그 옆에는 또 다른 집이 있는데 어머나~! 집이 매우 남다릅니다.
문화재인지 그건 잘 모르겠는데 굉장히 큰 집입니다.
한옥으로 지은 현대식 집 같기도 한데 가장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마치 회랑처럼 길고 집 전체가 매우 너릅니다.
아래에서 보았던 그 솔숲이 바로 고인돌 자리였군요.
고인돌은 선사시대 거석 문화를 잘 보여주는 무덤이지요. 굄돌이나 돌무지로 덮개돌을 지탱하는 무덤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있는 고인돌은 모두 12기라고 하는데, 덮개돌만 있는 개석식, 또는 바둑판식이라고 합니다.
고인돌에 구멍이 뚫려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오랜 세월이 느껴지네요. 돌에 핀 이끼가 그걸 말해 줍니다.
고인돌에 있는 구멍은 '성혈'이라고도 하고요.
또 다른 게 있는데 그 옛날에는 고인돌에다가 돌로 비벼서 기원(기도)을 하는 민속신앙도 있었다고 합니다.
처음엔 저도 별자리 성혈인가 해서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북두칠성 같은 모양이기도 한데 그러기에는 구멍이 훨씬 더 많네요. 민속신앙에 돌로 돌판에다가 대고 비비며 기원한다더니 그런 자국도 있는 듯합니다.
아래로는 이 숲 속에 있는 천내리 고인돌입니다. 구경하세요.
위 고인돌은 제대로 고인돌답네요.
아래쪽에 굄돌이 조금은 남아 있네요. 나머지는 땅 속에 묻혀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천내리 고인돌은 거의 2m 안팎의 크기로 되어 있다더니 정말 그렇네요.
이것도 고인돌이겠지요?
고인돌이 있는 숲에는 키큰 소나무들이 많았어요. 잠깐 짬 내어 걸으며 숲 향기를 맡는 것도 참 행복하네요.
천내리 고인돌과 함께 이곳에서 멀잖은 <금산 천내리 용호석>도 구경하세요.
https://sunnyhanbit.tistory.com/167
<금산 가볼만한곳> 용호석이라고 아세요? 고려 공민왕 왕릉을 지킬 석물이 금산 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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