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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과 빗돌, 정려각

합천군 대양면사무소 공덕비(대양면 비석군) 영세불망비, 애민선정비, 시혜불망비

by 한빛(hanbit) 2022.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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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대양면 마을에 들어섰을 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풍경을 보고 들어왔네요.

여기는 합천군 대양면사무소 뜰 한 켠에 있는 비석군이랍니다.

<대양면 비석군>이라고 하네요.

조선시대(1413년) 합주(陜州)를 합천군(陜川郡)으로 이름을 바꾸고 이때의 대양면(大陽面)은 본래 합천군의 지역으로서 1914년 4월 1일 합천군 대목면(大目面)과 양산면(陽山面), 초계군 백암면(伯岩面)이 병합되어서 11개 법정리(法定里)로 정해졌다고 합니다.

대목면의 대(大) 자와 양산면의 양(陽) 자를 따서 대양면(大陽面)이 되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관내에서 선정을 베푼 수령들의 덕을 기리려고 주민들이 세운 선정비기 이곳저곳에 방치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보존하고 관리하기가 어려웠겠지요.

2018년 9월에 여기, 대양면사무소 뜰에다가 빗돌을 모두 옮겼다고 합니다.

 

모두 7기를 옮겼는데,

군수 영세불망비 4기, 선정불망비 1기, 애민선정비 1기 및 전 참봉 시혜불망비 1기를 한데 모아 보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역사를 이어 대양(大陽) 땅에서 같이 숨쉬고 살아온 우리 선현들의 마음과 뜻이 이 비석을 통해 공적을 널리 알리고 면민의 귀감으로 삼고자 이렇게 비석군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각 빗돌 앞에는 군수들이 선정을 베풀고 공덕을 쌓았던 일들을 기록해놓았습니다.

 

군수 심성지 영세 불망비

군수 김용근 영세 불망비

군수 정헌조 선정 불망비

 

그런데 군수 정헌조 선정불망비에는 아무 내용이 없네요.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떤 공덕이나 선정을 베푼 내용이 없어 몹시 궁금하네요.

군수 임상준 영세 불망비

군수 이재준 영세 불망비

군수 이찬희 애민 선정비

전참봉 정민종 시혜 불망비

 

군수들의 공덕을 적어놓은 것 중에 눈에 띄는 게 거의 '곡식을 풀어 백성을 구하고 세금을 줄여주었다'는 것이 많더군요.

역시 백성이 배고프지 않으면 군수이든 군주이든 정치를 잘 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네요.

요즘에 견줘도 국민이 잘 먹고 잘 살면 '좋은 나라'라는 게 또 실감됩니다.

 

 

 

합천군 대양면사무소 뜰 한켠에 있는 비석군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 봅니다.

뜻밖에 만난 비석군이었는데 많은 걸 생각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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