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조마면의 문화재를 찾아서 간 곳은 [자동서원]입니다.
앞선 글에서 조마면 신원리에 있는 고려시대 전기에 만들어진 [신원리석불입상]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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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신안리석불입상 - 우연히 알림판 보고 갔는데 고려전기때 불상이라고?
김천시 조마면과 구성면에 있는 문화재 몇 곳을 둘러보러 갔다가 우연히 이정표를 보고 갔습니다. 903번 국도에 서 있는 알림판에 <신안리석불입상 1km>라고 쓴 거였지요. 1km면 그다지 멀지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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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조마면 강곡리에 있는 자동서원입니다.
경북 김천시 조마면 강곡4길 132
자양산의 동쪽에 있는 서원이라고 해서 <자동서원>이라 했다고 합니다.
자동 서원은 생각보다 굉장히 깔끔하게 잘 정비가 된 모습입니다.
요즘 김천시에서 우리 문화재에 많이 마음을 쓰는 게 보이더군요.
자동서원 이전에는 1780년 조선시대 학자인 강설, 강여호 두 부자를 배향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해방 때까지 이 문중의 자제들과 다른 문중의 자제들을 가르치던 서당이기도 했지요.
낮은 담장을 둘러놨는데,
매우 멋스럽네요.
자동 서원은 강당과 사당이 일 자 배치로 놓여있답니다.
서원 앞쪽에서 보면,
강당은 왼쪽
사당은 오른쪽에 있습니다.
제향 공간인 사당입니다.
사당에는 <상의문>이라는 현판이 있답니다.
자동 서원 강당입니다.
강당에는 경거당(敬居堂) 현판이 가운데 걸려있고 양선재와 육영재 현판이 양쪽 방 위에 걸려있습니다.
자동 서원은 처음 세울 때에도 유림들 500 명이 뜻을 모아서 세웠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서원철폐령 때 훼철되었지만
그때에도 또다시 지역 유림 500 명이 뜻을 모아 세웠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강석구(姜碩龜)·강이하를 추가로 배향하고 있답니다.
경거당 글씨는 파리장서 운동을 펼친 공산 송준필 선생이 쓴 친필이라고 합니다.
사당으로 들어가는 내삼문 재명문(齋明門)이고요.
사당인 상의사(尙懿祠)는 담장 너머로만 봅니다.
예전에는 이 자동 서원 앞에 바로 이 자리 버드나무 아래에 연못이 있어서 저 앞쪽에 있는 감천 냇물이 예까지 흘러들어 물이 가득했다고 하네요.
아마도 이것도 새롭게 정비를 해서 연못으로 만들 것 같습니다.
둘레에 빈집들이 안쓰럽기는 하지만 정겨운 풍경이라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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