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구성면 문화재 6] 도동서원 가는 날이 장날? 지금은 해체 복원 공사중!

김천시 구성면 상좌원리 '도동'이란 마을을 설명한 안내판입니다.

원래는 '문도동'이었던 것이 도동으로 바뀌었나 봅니다.

이쪽 마을에도 연안 이 씨들의 집성촌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앞서 소개했던 모성정 이야기에서도 나왔는데 공자를 우러르며 학문을 닦으며 정자를 지었다고 했지요.

그래서인지 이쪽 둘레에는 마을 이름도 공자와 관련된 게 많답니다.

주공, 주례, 공자동, 창평, 백어, 명덕, 벽계, 저익촌 등 마을 이름이 신기하지요?

바로 이 도동(道洞)에 속해있다고 하네요.

 

도동 마을 앞을 흐르는 하원천

조문도석사가의(朝聞道夕死可矣)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라고 하는 공자의 가르침을 따르는 마을이 바로 도동인 것입니다. 

그래서 마을 가장 끝에 이 도동과 관련된 서원이 있어서 찾아갑니다.

바로 <도동서원>입니다.

서원 가는 길에 본 빈집입니다.

요즘 시골마을에는 이런 빈집을 많이 봅니다.

이런 풍경을 볼 때마다 늘 마음 한쪽이 그냥 시립니다.

돌담이 정겹지 않나요?

저희는 이런 풍경을 참 좋아한답니다.

돌담 끝에 빨간 우체통을 달았네요.

대문도 없는 집입니다.

이 집 끝에 바로 우리가 찾은 <도동서원>이 있습니다.

앗! 그런데 이게 뭔 일이지요?

허허............ 참 나원

도동서원은 지금 공사 중입니다.

우리가 찾아갔던 날이 5월 9일이었는데,

표지판에 공사 시작일과 지금 현재 날짜가 적혀있네요.

지난 2020년 7월 20일에 시작을 했나 봅니다.

거의 1년이 다 되었네요.

아뿔싸!

그렇다면 도동서원을 구경할 수가 없겠네요.

하지만 다행히도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일하는 분들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안쪽을 구경할 수는 있었답니다.

새로 해체해서 복원을 하고 있나 봅니다.

나무 조각들이 많네요.

원래 도동 서원은 연안 이 씨 문중의 어른들 다섯 분을 배향하는 문중서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1918 년에 명륜당을 한 차례 중수를 했는데,

그때 중수를 주도하고 한 분이 바로 파리장서 사건 때에 김천 유림 대표로 서명을 한 독립운동가인 이경균 선생이었다고 합니다.

도동서원 명륜당입니다.

아니, 명례당(明禮堂)이더군요.

서원이라서 으레 명륜당인 줄 알았는데, 이전 사진들을 찾아보니 명례당이었어요.

그 옛날에는 어땠는지 모르겠는데, 대문채와 명례당 이렇게 두 건물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동재라고 봐야 할까요?

대문채인 듯합니다.

우리 전통 한옥은 지붕 처마의 곡선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지붕은 거의 마무리가 다 된 듯하네요.

새롭게 나무를 깎아서 만들었네요.

홑처마 지붕인데도 아름답습니다.

아마 옛 부재들도 쓸만한 것들은 모두 살려서 썼네요.

바깥 기둥은 원기둥이고 안쪽은 사각기둥이네요.

하나하나 다 해체해서 이렇게 번호를 매겨서 보관을 하네요.

여기서 쓸 수 있는 것들은 모두 다 쓰이겠지요?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게 재밌습니다.

이런 구경도 잘할 수 없는 것 아닐까요?

잘 왔구나! 싶었습니다.

 

 

수평을 재는 추도 보입니다.

한옥을 짓는 분들도 참 대단합니다.

아주 멋진 기술입니다.

한쪽에는 이렇게 방에서 뜯어낸 돌들을 모아두었네요.

아마도 구들에서 나온 것 같네요.

여기도 구들장 같습니다.

공사하는 분들이 가지런히 벗어놓은 안전모네요.

한 분도 다치는 일 없이 안전하게 일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여기도 구들이나 아궁이 흔적이 보입니다.

오오~~ 이런 사진도 발견했어요.

용마루 7단
내림 추녀마루 3단
내림 추녀마루 접합부 원형대로
골수 필히 확인
등등...

 

지붕을 만들 때 참고하는 사진과 메모인 것 같지요?

아마도 여기 도동서원 명륜당의 지붕이 저런 모습이었나 봅니다.

천막을 씌워 놓은 걸 보니, 많이 낡고 허물어졌나 봅니다.

문화재를 즐겨 찾아다니는 우리로서는 낡은 문화재가 이렇게 귀한 손길로 새롭게 거듭나는 걸 보니 참 기쁩니다.

 

 

이 공사가 언제 끝날 지는 모르겠지만 이다음에 다 완성이 되면 꼭 다시 한번 와서 보고 싶네요.

 

정말 문화재를 복원하는 분들께 고맙네요.

안전하게 공사가 마무리되기를 바랍니다.

도동서원 바로 앞에 있는 집도 무척이나 정겹습니다.

한창 해체 복원 중인 도동서원을 나와서 마을 구경하며 한 바퀴 돌고 왔네요.

어느 집 담장 위에 놓인 항아리들이 하도 예뻐서 한 컷 찍었는데,

이글거리는 태양과 함께 잡혀서 멋진 사진이 되었네요. 하하하 ~!!!

 

https://youtu.be/G1E_uX71kSU

 

김천시 구성면 상좌원리 481-2입니다.

카카오맵에서 도동서원을 치면 다른 지역 것만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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